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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s

도전과 응전

 

시기적으로 정리할 연식이 되니 (증상이 많이 완화는 되었지만) 여러 가지 인생의 주제들이 떠오르곤 한다. 그중에서 굵은 화두로 오랫동안 붙잡고 온 것은 삶은 도전에 대응하여 어느 정도까지 응전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일종의 거스르기식의 대항은 얼마만큼 운명의 영향을 받을까? 하는 질문이었다.

 

​말이 길어져서 그렇지 아주 단순한 궁금증이었다. 아주 짧게, 팔자소관의 영역에 대한 궁금증이고 나는 원하는 만큼의 삶을 어느 정도 도달할 수 있을까?의 호기심이었다.

 

​천성적으로 하면 된다 류의 접근에는 알 수 없는 거부감이 늘 같이 하고, 아예 손 놓고 포기하면 어떤 최악의 상황? 이 도래하는지는 몸소 체험했기에 그 사이 어딘가에 개인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싶었다. 당연하게 소중한 자신의 삶이니 정답의 근사치에 가까운 선택을 하는 뭔가를 지혜라고 지정하며 연결이 될 때마다 나름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을 곧두세웠다.

 

​아마도 진실로는 스스로 멋지게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의 최상을 알고 싶은 심리의 포장된 외형적 명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자기 검열은 늘 같이 했다.

 

​편안한 용어로는 현실과 이상의 갭을 스스로 조정하는, 내면적으로 해결하는 기제가 어디선가 삐그덕 거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특정 증상은 항상 과민하게 그 부위를 필요 이상으로 헤집는다는 상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즉 감정 초과 현상에 불과한 것이었지만 오랫동안 그 굴레를 벗어나는 것이 힘들었다. 

 

​이런, 별로 시답지 않은 개인 감상을 너무 장황하게 늘어놓은 듯하다. 답이 없는 질문을 오기같이 오래 매달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대충 알아차렸다. 감정적으로 그것을 뒤로 쿨하게 보내기만 하면 된다.

 

모든 문제가 답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하나의 교훈을 얻은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기에는 삶은 변수가 너무나 많다. 그리고 대부분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는데 지나기 전에는 알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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