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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강 건너 불 구경

인간의 (절대적인) 선한 의지에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촉수가 최근에 물을 만났다. 너무 흔한 이야기라서 다시 재열거할 필요가 없는데 그래도 직접 현장에 있던 여러 증인 중의 일인이므로 최소한 기억 정도는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상황을, 출처는 밝히지 않고 크게 두 개의 현상을 설명하면, 첫째는 인간의 자기 것에 대한 집착과 둘째는 불구경 하는 사람이 더 신나서 감 나와라 대추 나와라 하는 현실의 목도이다.

'내 것에 손대지 마'는 너무도 자명한 사실 (최상위 본능 중의 하나)이라 더 이상 언급할 필요를 못 느낀다. 하지만 평소에 입도 뻥긋 안 하던 이들이 갑자기 흔들리는 판을 발견하면 모기떼처럼 달라붙는 모습이 정치판에서 익히 보아온 것을 실제 체험으로 보게 되는데....

문젠 정치판은 본인의 이익을 대변해 준다는 명분이나 있지 자질구레한 인생사에서는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지고 그렇게 신이 나서 열성적으로 활동을 하시는지? 그 에너지에 입을 다물기가 어렵다.

여러 형태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노느니 장독을 깬다'라는 일종의 속담이 오늘은 유난히 선명해 보인다.

 

그래서 사랑 못지 않게 시기와 질투는 인간의 감정을 (크게)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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