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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s

수다, 마지막 장애물

대략 정리가 되었다. 상황에 따라, 시기에 맞게, 부풀어 올랐던 욕구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그 터널을 지나가던 시절에는 그것이 당연히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내가 요청하는 욕망이 가득히 차있었다.

 

기준점이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보니 쉬운 포기로 물러서는 장점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면 가볼 만한 지점은 놓치고 말았다. 물론 가정법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인과를 다 안 다음에 결과를 기준으로 역으로 원인을 뒤적거리는 어리석음을 발휘하는 것 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결과를 손에 들었을 것이라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신비한 동경은 여기까지로 한다.  

 

아주 최근까지 수다가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버티고 있었다. 다른 욕구는 얼추 무난한 해결책을 찾아서 자기 자리를 잡았는데 수다는 상대편이 필요하기에 발생하는 변수를 내 입맛에 맞게 재구성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욕구의 농도가 흐려지지를 않았다.

 

그것이 마지막 장애물이라고 스스로 해석하는 것을 보니 시간의 문제이지 조만간 어떤 해결점에 도달하지 싶다. 그리고 그 다음에 더 이상의 장애물이 없을지는 완전하게 확신을 하지 못하는 여유도 잠시 부려본다.

 

원튼 원하지 않튼, 조정의 작업은 쉬지 않고 진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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