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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s

이문열 작가 탐구

특별한 이유없이 작가 이문열이 등장하였다. 가끔 뉴스 지면을 통해서 근황을 확인하는 정도이고 몇 가지 작품을 읽은 것이 전부인 그냥 인지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의 세 작품: 사람의 아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젊은 날의 초상. 이 급작스럽게 떠올랐다. 기억을 되돌려 보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젊은 이의 초상은 책꽂이에 얌전하게 꽂혀 있는 것으로 봐서 확실하게 읽은 듯 하고 아무리 기억을 곱씹어도 사람의 아들은 종교적인 색채는 아련히 떠오르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불확실했다. 
 
검색의 편리함은 갈증을 적셔 주었다.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사람의 아들은 한 세 장 분량 정도 되지 싶은데 말끔하게 궁금증을 제거할 수 있었다. 모티브를 작가가 얻는 시점부터 소설의 전개 과정 그리고 무엇을 물어보려고 노력하는지 까지 너무도 절절히 설명이 되어서 구태여 책을 읽어봐야 하나 망설이게 하였다.  
 
이럴 때는 메모가 필요했다. 이번에는 역시 특별한 이유없이 글자로 쓰고 싶었다. 그의 3 부작을 키워드로 정리하며 갑자기 불똥은 내 삶으로 전이되었다. 연대기로 나의 삶은 키워드로 정리되었다. 시기별로 무엇에 고문(?)을 당했으며 무엇에 의식이 집중을 했는지.
 
 
인간이기에 공유되는 공통 관심사에 적잖이 놀랬다. 경험은 이미 그것이 무엇인가 나름 확연하게 전달이 되었지만, 그리고 이제와서는 그것들이 나의 의식에 아무런 촉매제의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것들을 단순한 추억의 소재로만 여기기에는 뭔가 아쉬운 구석이 너무 많이 남지 싶었다. 
 
숭고의 역할까지 애써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불가지론자로 선택(!)이 되고 나서는 더 이상 종교에 대하여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가장 애정하는 우연이라는 단어로 나의 존재를 규명하니 뭐 특별하게 구구절절 주변과 연계를 확장할 필요도 없어 진다. 그냥 순간 순간 나의 존재같은 흔적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아의 객관화라고 개인적으로 칭송하지만 타자의 눈에는 그러면 '뭔 맛(!)에 살어 도대체'라는 야유 비슷한 질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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