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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성 살면서 개인적으로 발생했던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서 필연성을 배제하고,​대충 인생의 말기에 접어드니 무기력증에 빠진다.​엄청난 사건이었지만, 그 어느 하나도 (결과적으로) 현재의 나와 연관성은 있지만, 지나간 사건의 독립성을 강조하니 맥락이 사라지고 개별적 사건의 총합으로 완결된다.​하나하나가 결국 그렇게 모이는 길로 간 것이라는 해석에 대한 강조 같은 다소 운명론적 관점의 설명과 해석이 앞에서 기다린다. ​다만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후만이 남아있다.​덕분에 대부분의 것들은 제3자 적 관점으로 이동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고, 원인과 결과의 해석적인 매터리얼화로 전환된다.​그러한 분류를 억지로 한다면, 납득 불가의 고통으로 발전할 소지도 다분하지만, 솔선수범 격으로 처리하면 자연스럽게 감정적 얼개가 비워진다...
결정의 순간 스스로 자신의 의사 결정이나 판단을 내리는 과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 사람 따라 다르겠지만 ) 나름의 방식과 과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뭐 구태여 이런 부분을 확대경 들이대며 따져 봐야 이미 다수는 개성화된 성인이 되면서 나름의 정형화된 공식처럼 패턴화된 일련의 경로를 답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그럼에도 가끔씩이라도 본질적인 자신의 사고 절차를 탈탈 털어보는 것도 유익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는, 이런 파트는 아무리 질척거려봐야 주관적인 외마디로 전락이 되니, 외적인 원인과 결과에 신경을 더 쓸 수밖에는 없지만,​특히 지극히 변덕스러운 금융 상품을 사고파는 것을 업으로 삼고, 늘 의사 결정을 강요받고, 결과가 구체적인 수치로 계속 계속 평가를 받는 분야에 머무르..
연말 유흥 최근에 사용한 엄청난 유흥비에 대한 나름의 설명과 필연성에 대한 변명이 필요하다.​체질이 한량이면 그저 그런 일상이라 별로 감흥이 전혀 없을 텐데,생겨 먹은 한계가 한계인지라 그냥 지나가려고 하다가 거의 무의식적으로 뇌리에 등장한다.​실로 몇 년 만에 작심 음주를 실행하고 (과거를 돌려보니, 거의 용인 시절이 마지막이지 싶은데, 그 의미는 7년도 더 전에나 있었던 이야기라는 것) 무리를 감행한 그 이유가 후행적으로 몹시 궁금해졌다.​발단은 이미 안다.​ㅅㄱ이와 어리바리 단란 주점을 갔던 것에서 시작하지 싶고, 그 후속타가 여의치 않아서 ㅅㅂ가 등장한 김에 자체적으로 폭발한 것이다.​기억도 가물거리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애매하고 다만 엄청난 돈질을 한 것에 대한 후련함과 불편감의 복합적인 양가적 감정이다..
상호 호혜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를 잃기까지는 그렇지만, 왜냐하면 손익이 같다고 하면 기회비용을 벌충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양보가 필요하다.​그래서 비즈니스에서는 서로에게 적정한 거래였다는 표현을 쓰거나, 그 흔한 윈윈 전략, 차후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여운을 남긴다. ​손톱만큼의 리스크도 짊어지지 않고 내 것 내것 네것도 내 것이라는 접근은 지양해야 하는데 요것이 쉽지가 않다.​움직이는 상태에서 판별이 생각처럼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 정도까지 능력이 출중하지는 못하고, 도전은 언강생심이고, 내 것은 내 것 너의 입에 털어주기는 어렵지는 고수하는 편이다.​사정이 이러하니 신규 인간관계 열기가 어렵고 기존의 것도 대부분 모래 위의 집처럼 무너지는 모양새이다.​젊어서는 이것을 감내하기가 ..
행복의 가설 - 조너선 하이트 감정과 이성 또는 무의식과 의식의 구분을 코끼리와 그를 다루는 기수에 비유하여 행복에 도달하는 길을 모색한 저서.​상호 의존하고 독립된 관계를 유지하는 (상기 제시된) 두 종류의 마음의 기둥들에 대한 다양한 심리학적 연구를 소개하면서 어떤 상황이나 상태에서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지 혹은 발견하는지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시도.​거창한 부제 - 고대의 지혜에 긍정 심리학이 답하다 -에 비해서는 다소 산만한 전개로 몰입도에 방해를 받지만 나름 책을 덮고 생각을 정리해 볼 과제는 여러 번 제안.​저자가 발견한 행복의 가설은 "행복은 사이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행복은 내가 직접적으로 얻거나 찾거나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행복의 조건들을 올바로 정렬하고 기다려야 한다. 그 조건들 중 일부는 내 안에 있다..